23년 10월 25일 수요일 아침 8시
전세사기를 당하고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다음에 같이 살 집은 무조건 자가로 가자. 앞으로 우리 인생에 전세살이는 없다.
어이없게도 전세사기에서 벗어난지 1년만에 청약이 됐다.
지역이나 자금계획 등 아무런 계획없이 덜컥 가져온 소식이라 스트레스부터 올라왔다. 근데 그냥 잘했다 해줬다..
하.. 무튼 청약통장을 날릴 순 없으니 자금 계획부터 세웠다.
무슨 자신감인지 큰평수로 신청한데다가 고층이 당첨돼서 분양가가 만만치 않았다.
금리는 보수적으로 잡고 이리저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영끌까진 아니구나 싶길래 안심했다.
청약이 된 곳은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 라는 곳인데 대방건설의 아파트이다.
처음 아파트 이름을 듣고선 아씨 뭐 이렇게 이름을 어렵게 지어놨어 했는데 이젠 좀 익숙해졌다.
그래도 나중에 입주하고선 택시기사님께 디에트르 더 에듀 가주세요 하는건 상상이 잘 안간다.
근처 학교 이름을 대고 가야될까? 아님 대방5차라고도 하는 것 같던데 그렇게 말하면 되려나?
서류 준비는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맡겼다.
내 성격상 한 번 관여하기 시작하면 내가 혼자 다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잔소리도 많이 할 것 같기도 하고..
쨌든 혼자서 착착 해나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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