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JIY/LIFE IS BEAUTIFUL 10

[집] 청약 당첨부터 입주까지 - 02 부적격자

난 아파트도 잘 모르고 청약도 잘 모른다. 거기다 서류준비도 당사자에게 다 맡겼으니 기다리고만 있었다. 그냥 나는 '청약 당첨 되면 서류준비해서 계약하고 몇년간 쎄빠지게 돈 넣다보면 이사날짜 다가오고 그렇게 평생 빚을 갚는거구나!' 요런 정도로 생각했다. 서류 접수처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고 했다. 토요일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5시가 다되어서야 본인 차례가 됐다고 불평했다. 서류 접수는 한 사람당 한시간정도 걸리는 것 같다길래 그래 고생했어 잘 끝내고 연락해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5분 뒤 다시 전화가 왔다? 뭐야?! - 나 부적격이래. 엄마 사업소득이 소득금액증명원에서 안보인대. ㅎㅎ 서류 접수하러 가기 전 까지는 주변 극소수 사람들의 비아냥이 내 멘탈을 흔들었다. 그런 곳에, 그 가..

[집] 청약 당첨부터 입주까지 - 01 갑작스러운 이벤트는 스트레스

23년 10월 25일 수요일 아침 8시 전세사기를 당하고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다음에 같이 살 집은 무조건 자가로 가자. 앞으로 우리 인생에 전세살이는 없다. 어이없게도 전세사기에서 벗어난지 1년만에 청약이 됐다.지역이나 자금계획 등 아무런 계획없이 덜컥 가져온 소식이라 스트레스부터 올라왔다. 근데 그냥 잘했다 해줬다.. 하.. 무튼 청약통장을 날릴 순 없으니 자금 계획부터 세웠다.무슨 자신감인지 큰평수로 신청한데다가 고층이 당첨돼서 분양가가 만만치 않았다.금리는 보수적으로 잡고 이리저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영끌까진 아니구나 싶길래 안심했다. 청약이 된 곳은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 라는 곳인데 대방건설의 아파트이다.처음 아파트 이름을 듣고선 아씨 뭐 이렇게 이름을 어렵게 지어놨어 했는데 이젠 좀..

[피해자] 안심전세대출 전세사기 당함 - 04 전세..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사실 모든 마무리는 11월에 끝이 났다. 전세대출 연장은 수협 기준으로 처음엔 두 달인가 금리혜택 없이 바뀐 금리로 연장이 가능한데, 다시 한 번 더 연장하려면 6개월을 연장해야 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한다는 얘길 들었다. 원래 계약했던 전세 금리는 2.8% 정도였고 대출연장계약 금리는 6% 가까이 됐다. 요즘 금리가 많이 오른 것도 있고.. 평소 60만원에서 금리인하혜택 15만원정도 받아 45~50만원 사이의 전세이자를 내오다가 두 달이지만 매 달 120만원 정도를 내려니 고역이었다. 거기다 HUG에서는 현재 대기자가 많아 처리되기까지 대출 연장을 한 번 더 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굉장히 곤란했다. 말이 100% 안심전세대출이지 사기당하고나니 송달료, 수수료, 전세이자 등등 평범하게 전세금 돌려..

[피해자] 안심전세대출 전세사기 당함 - 03 임대인님 계시나요

본격적으로 HUG 보증보험 이행을 위한 서류준비를 시작했다. 내용증명을 보내는게 먼저였다. 이때부터 돈이 은근 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내용증명 받는 곳: 법인등기부등본의 법인주소 결과: 폐문부재로 반송 두 번째 내용증명 받는 곳: 법인등기부등본의 대표 주소 결과: 폐문부재로 반송 이 두개의 내용증명을 들고 동사무소에 가서 대표의 초본을 뗀 뒤, (아니 소름돋게 4월 2일엔가 초본떼러 갔는데 3월 29일에 웬 부산으로 전입신고함..) 세 번째 내용증명 받는곳: 법인대표의 초본 주소 결과: 폐문부재로 반송 여기까지 끝내니 2022년 4월이었다. 보내고 한번에 폐문부재가 되는게 아니라 집배원분이 내용증명 하나당 세번까지 방문해야 비로소 정말 폐문부재가 완성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좀 오래걸렸다. 이제 이..

[피해자] 안심전세대출 전세사기 당함 - 02 나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계약서 작성할때의 찝찝함은 정신없이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고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그러다가 이사 들어온 한 달 뒤였나..? 갑자기 법무사에게 연락이 와서 집주인이 바뀌었으니 세대주 정보가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수협에서도 집주인이 바뀌었으니 무슨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했었다. 놀랍게도 이때까지도 별 생각 없었다. 집주인은 자연인에서 법인으로 바뀌었다. 새롭게 임대인이 된 법인 대표 연락처를 전달받았고 중간에 베란다 손잡이 수리 문제에도 연락이 잘 됐어서 더 의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2021년 10월 새벽 1시, 컴퓨터를 하다가 진짜 갑자기 문득 '우리 집이 전세 사기를 당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 만료까지는 10개월 정도 남아있었지만 일단 인터넷 등기소에서 등기부..

[피해자] 안심전세대출 전세사기 당함 - 01 Intro

2020년 6월, 전세금액의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세금 전액을 HUG에게 보증받을 수 있어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피해가 없다는 부동산 사람의 말을 듣고 안심전세대출을 인터넷에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땐 안심전세대출로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가 많이 없어서 인터넷에서도 거의 정보글만 보였기때문에 별 의심없이 안심전세대출 매물로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2020년 7월, 원래 보던 지역은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서울 강서구로 지역을 옮기고 'ㅁㄱ부동산'이라는 곳에 연락을 했다. 구해줘홈즈에 나왔다는 마케팅이 인상깊었다. 부동산 사람이 집을 3갠가 보여줬는데 그 중 지하철 역과 가깝고 깔끔하고 햇살도 잘 들어오고 평지에 있는 빌라를 보여줬고 너무 마음에 들어 가계약금을 송금했다. 몇일 뒤 전세계약서를..

[환자] 수장족저농포증 완치? 21.04 ~ 22.03

1. 구로 고려대병원 일반의 2021.01~2021.09 총 15회 진료 2. 서울대병원 ㅈㅅㅈ교수 2021.03.15 진료만 받고 처방X 3. 한양대병원 ㄴㅇㅅ 교수 2021.09.09 첫 진료 2021.09.16 두번째 진료 2021.09.30 마지막 진료 처음 발병하고 동네 피부과에 갔을 때 의사가 이게 만약 수장족저농포증이면 치료기간이 최소 1년이라고 했는데 정말 1년 정도 고생했네요. 주변에서 들은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한의원은 절대 가지 않았고, 식이도 하지 않았고 술은 그냥 몸이 안 좋으니 자연스럽게 마시는 횟수가 줄게 되더라구요. 흡연은 연초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꿨고 중간에 두어 달 연초를 핀 적은 있지만 다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중간에 멘탈이 갈리는 시기엔 넷플릭스의 헤드스페..

[환자] 수장족저농포증 완치에 가까워진 듯 21.03.17

3월 15일에 서울대병원에 다녀왔다. 결론은 그냥 고대병원에서 계속 진료받기로 했다. 3월 8일 네오티가손을 먹기 시작했고 그 주 주말부터 농포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았다. 각질도 잘 생기지 않고 예전엔 손바닥 전체에 붉은빛이 강했는데 지금은 예전 내 손바닥 색에 가까워졌다. 위 사진들은 핸드크림을 바르지 않은 상태고, 예전같았으면 껍질 다 일어나고 장난아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알리톡에서 네오티가손으로 바꿔서 먹기 시작한 것과 매일 반신욕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마 반신욕보다는 네오티가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서울대병원 의사는 네오티가손 약효는 몇개월 후에 나온다고 하긴 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낫고있는 기분이 드는건 좋은거니까! 그리고 어깨, 목, 쇄골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 가끔 뒷목과 날개..

[환자] 수장족저농포증 완치를 위해 21.03.09

3월 8일 병원에 다녀왔다. SAPHO 증후군 이야기를 들었다. 엑스레이를 찍고 왔다. 손바닥 농포가 자잘하게 많이 올라왔고 새벽에 5-6번 긁다가 깰 정도로 간지러운게 심해졌다. 알리톡 대신 네오티가손을 처방받았다. 진료 받은 날 저녁부터 양쪽 귀 아래 턱과 귀가 아프더니 다음 날 왼쪽 귓속이 아프고 목넘김에 이물감이 있어 혀로 만져보니 염증이 두개 생긴 것 같았다. 열은.. 열이 난다고 느꼈는데 체온계로 재보니 열은 없었다. 오늘 퇴근하고 이비인후과에 가야겠다. 처방받은 약 외에 챙겨먹는 영양제도 기록해둬야지 어제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비타민A 외에 다른 영양제는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유산균 - 자로우 펨 도피러스 50억 / 매일 아침 공복에 1알 비타민B, D - 비맥스 메타 / 매일 점심 ..

[환자] 수장족저농포증 완치를 위해 21.01.03~21.03.02

[21-02-25] 기록용 블로그니까.. 기록하려고 지금까지의 투병일지를 남겨둠.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롭게 수장족저농포증이라는 병을 얻었다. 사실 이게 손바닥에 올라오기 이틀전엔 뒷목이 너무 뻐근하고 아파서 고생중이었다. 단순히 잠을 잘못잤나 싶어서 그냥 뒀는데 이 통증이 아직도 어깨, 날개뼈, 쇄골, 오른쪽, 왼쪽 옮겨다니며 괴롭히는 중.. 1월 3일엔가 처음 발견하고 바로 집근처 피부과 개인병원을 찾아갔다. 나한테 두꺼운 책을 보여주며 이거(한포진) 아님 이거(수장족저농포증) 같다고 아직 너무 초기라 뭔지 모르겠으니 일단 약을 바르며 지켜보자고 했다. 사진을 보니 앞구르기하며 봐도 수장족저농포증 같았는데 일단 뭐 알겠다 함. 그리고 덧붙여서 의사가 하던 말이 이 둘 중 하나를 걸려야한다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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